바른정당이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하며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동반 탈당한 지 28일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현역 의원 31명, 당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의 주역들은 공식 창당에 앞서 무릎을 끓고 박근혜정부 국정농단에 대한 참회의 사죄문을 발표했다. 김무성 의원은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세우려고 애썼으나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한 패권정치, 대한민국의 헌법 유린과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다”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초대 당 대표로는 5선의 정병국 의원을 추대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은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한 가짜 보수”라며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비전 발표를 했다. 유 의원은 △따뜻한 공동체 △국가안보 △헌법가치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남 지사는 △정치 안정을 위한 연정 △일자리 창출 △모병제 도입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세대 교체 등을 내세웠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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