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펀드 매매도 AI 활용해 리테일 명가 재건할 것"

입력 2017-01-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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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티레이더 이어 펀드레이더 곧 출시
펀드 매매 최적의 타이밍 알림

올해 코스피 2300 도달할 것
재테크로 주식투자 유망

중국 기업 3곳 IPO 준비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 입지 구축



[ 이지훈 기자 ] “펀드를 유지해야 할지, 다른 펀드로 갈아타야 할지 해결책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우리 유안타증권의 펀드레이더가 유일합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펀드레이더는 펀드수익률이 하락해도 속수무책인 소비자들을 위해 펀드 매매에도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라며 “주식매매 타이밍을 인공지능으로 알려주는 기존 티레이더와 묶어 유안타증권을 리테일 명가로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개미도 돈 버는 서비스”

유안타증권은 2014년 옛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되며 출범한 회사다. 소비자 금융이 강했던 동양증권의 노하우와 대만 1위 증권사 유안타그룹의 역량을 합치면 국내 최고의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서 사장의 구상이다.

30년 증권맨 출신인 그는 유안타증권이 개발한 인공지능 주식매매 시스템 ‘티레이더’와 펀드레이더에 꽂혀 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서 사장이 ‘개미도 돈 버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뚝심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특히 티레이더는 기업과 주주 눈치를 보느라 매도리포트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기존 증권업계의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언제 팔아야 하는지만 정확히 알아도 투자의 절반은 성공한다”며 “티레이더 매도 신호의 정확도는 80%를 웃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국내 증시는 장기 박스권을 돌파해 코스피 2300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재테크 수단의 우선순위로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증시 괜찮다”

서 사장의 올해 또 다른 경영 키워드는 ‘중국’이다. 유안타증권이 대만·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한국을 잇는 유안타그룹 글로벌화 전략의 선봉에 서겠다는 포부에서다. 서 사장은 “대만 유안타그룹의 넓은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유안타증권의 경쟁력”이라며 “국내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은 물론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도 유안타증권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안타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해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 독보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345.43 대 1을 기록한 골든센츄리의 상장 성공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면서다. 그는 “중화권 기업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과 IB분야 전문성이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산둥톈타이, 경방차업 등 세 곳의 중국 회사가 유안타증권을 통해 올해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올해 중국 증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진핑이 장기 집권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경제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위안화 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자금이 중국 증시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 점에서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에 이어 지난해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장이 열린 것은 유안타증권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후강퉁의 경우 국내 투자자의 약 30%가 유안타증권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화권 전문 증권사의 이미지를 다져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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