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 신영자산운용
채권 - 동양자산운용
[ 이현진 기자 ] ‘가치투자의 명가’로 불리는 신영자산운용과 채권투자의 전통강자인 동양자산운용이 각각 주식과 채권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신영자산운용(대표 이상진)은 시장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내며 경쟁사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 펀드는 지난해 연 5.6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장기수익률 역시 △3년 13.97% △5년 49.35% △설정일(2002년 4월23일) 이후 467.8%로 탄탄한 편이다.
탁월한 장기운용성과의 비결은 확고한 운용철학이다. 이 회사는 1996년 창립된 이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고 잦은 매매를 지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한 주식이 제값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며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시장 타이밍에 따른 ‘주식 투자’보다는 ‘기업 투자’를 강조하는 이상진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허남권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펀드 매니저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으로 오래된 것 역시 운용 철학을 지속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자산운용(대표 팡짼)이 운용하는 채권형 상품에 몰린 자산은 약 14조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한 169개 운용사 가운데 8위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채권형펀드 수탁액이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전체 수탁액에서 계열사인 동양생명의 자금 비중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대표 펀드인 ‘동양하이플러스채권’ 펀드는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2.69%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시중금리가 급등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지난해 3월 선보인 ‘동양단기채권’ 펀드도 히트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만 1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연환산 수익률은 3%로 초단기채권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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