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펀드
국내채권 - 흥국 멀티플레이 4호
저평가된 회사채 담아 수익 '쏠쏠'
해외주식 - 삼성 아세안 2호
아세안 분산투자…변동성 최소화
해외채권 -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 설정 후 매년 플러스 수익
올해의 펀드
프랭클린 미국금리연동 대출채권
작년 수탁액 6100억…13% 수익
[ 안상미 기자 ]
‘베어링고배당’ 펀드는 국내주식형 부문에서 베스트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2002년 4월 설정된 국내 최초의 고배당펀드로 지난해 8.46%의 수익률을 올렸다.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지난 한 해뿐 아니라 5년간 누적 수익률도 53.58%에 달한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려나갈 수 있는 배당 매력도가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게 경쟁 상품보다 나은 성과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국내채권형 부문에서는 2008년부터 설정 운용 중인 ‘흥국 멀티플레이 4호’ 펀드가 베스트 펀드로 뽑혔다. 우량 회사채, 금융채 및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정통 회사채 펀드로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수익률 2.18%를 기록했다.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회사채를 담아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게 이 펀드의 주요 전략이다.
‘삼성 아세안 2호’ 펀드는 해외주식형 부문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꼽혔다. 내수경제가 탄탄하고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주식에 선별 투자해 지난해 15.17%(A클래스 기준)의 수익을 냈다. 책임 매니저인 알렌 리차드슨은 “아세안 여러 지역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선진국인 싱가포르와 대표적인 원자재 생산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물론 최근 ‘제조업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형 부문에선 전 세계 50여개국 600개 이상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가 베스트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평균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펀드로 ‘시중금리+ α’ 수익률을 추구한다. 견조한 성과 덕에 국내에 설정된 해외채권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순자산 1조5908억원)을 모았다. 2006년 펀드 설정 후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도 이 상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수익률 4.85%로 경쟁 상품을 압도했다.
재테크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상품에 시상하는 ‘올해의 펀드’에는 ‘프랭클린 미국금리연동 대출채권’ 펀드가 선정됐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리연동 대출채권펀드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몰이를 했다. 지난해에 이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6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 상품이 거둔 수익률은 13.19%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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