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행진' 삼성전자…최대 실적에 주주환원까지

입력 2017-01-25 11:24  

작년 4분기 영업익 9.2조 …반도체 '5조' 최대 실적
전문가들 "올해 40조 이상 예상…주가 상승세 이어간다"



[ 안혜원 기자 ]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에 나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에 기대를 웃도는 주주환원 정책까지 나오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9000원(2.04%) 오른 19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96만원까지 오르며 9거래일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 동기보다 50.11% 증가한 9조22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03% 증가한 53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77.32%, 11.54% 늘어났다.

반도체가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환율 상승과 더불어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부문의 큰 폭 성장이 시장예상치(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IT모바일(IM) 부문의 회복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IM 부문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 제반 비용이 제거됐으며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호조세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와 OLED 사업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40.9% 증가한 41조2000억원이 예상치"라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전날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4조원에 달하는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올해 배당의 경우 7조원으로 올해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적정주가 수준을 233만원으로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시될 총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이 현 주가 기준으로 주당 가치를 3.1%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재원을 증가시키며 주가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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