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특검 사무실 들어가며 작심한듯 고성…이유는?

입력 2017-01-25 14:26   수정 2017-01-25 14:31


특검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았던 최순실(61)씨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오전 10시경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최순실 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최순실 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육성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호송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까지 30m가량의 길을 걸으면서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라고 고함을 질렀다.

최순실 씨는 이어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라면서 "너무한다.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31일 처음 검찰 출석 당시 입을 연 이후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인 것.

일각에서는 최순실 씨가 고성을 지른 이유에 대해 덴마크에서 강제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딸 정유라(21) 씨와 그의 아들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면서 부담감을 느끼고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며 최순실 씨와 공모 관계로 보고 있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체포시한 48시간 동안 최순실 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 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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