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NAVER TV vs kakao TV…고화질 동영상 서비스 '한판 승부'

입력 2017-01-25 16:02   수정 2017-01-25 16:03

[ 이호기 기자 ]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들어 잇따라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최근 인기 방송 및 각종 콘텐츠 클립을 제공해온 ‘TV캐스트’와 고화질 영상 중심의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응용프로그램)의 브랜드를 ‘네이버TV’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PC와 모바일 웹, 모바일 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웹과 안드로이드 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아이폰 iOS 버전은 오는 3월 개설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따로 앱을 연결하지 않아도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를 위해 네이버미디이플레이어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다. 화질 선택도 영상을 처음 틀 때뿐만 아니라 재생 중에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앱을 사용하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채널 영상들을 구독해 피드로 모아보고, 실시간 알림도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사용자들이 방송 이외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게임 키즈 등 주제별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MBC와 협력해 선보인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버라이어티 웹예능 ‘로스트 타임’ 등이 대표적이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동영상 창작자를 겨냥한 서비스도 내놨다. 네이버는 연내 기획사 등이 편리하게 네이버TV 채널을 개설,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 도구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기획·제작사가 콘텐츠를 원활하게 유통, 관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약관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콘텐츠 성과 분석 통계 기능 등을 확대 개편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도 다음달 기존 동영상 플랫폼인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한다. 통합 브랜드인 ‘카카오TV’로의 일원화는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전까지 기존 다음tv팟 서비스는 영상 연동을 위해 일부 기능을 유지한다.

다음tv팟은 그동안 예능 드라마 스포츠 등 주문형비디오(VOD) 영상과 뉴스, 개인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브 채널을 제공해왔다. 카카오TV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소셜 영상 서비스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며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통합 카카오TV는 기존 두 서비스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C 모바일, 메신저까지 아우르는 동영상 유통 구조가 최대 장점이다. 사용자들은 다음 포털 및 카카오톡, 팟플레이어, 카카오TV 라이브 앱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의 생산 및 관리도 쉬워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비디오 스테이션’은 영상의 업로드와 유통, 관리까지 한곳에서 할 수 있다. ‘비즈 스테이션'은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의 수익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이브 방송과 VOD 생산자라면 누구라도 콘텐츠 포맷에 맞는 수익 모델을 설정해 정산할 수 있다.

통합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새로운 플러스친구와 연동된다. 사용자는 카카오TV 채널과 연동된 플러스친구를 추가해 새로운 영상, 라이브 방송 등을 메신저로 받아보고 주변 친구와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 생산자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자신의 동영상을 유통하고, 시청자와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4884억원으로 전년(3178억원)에 비해 50% 이상 급성장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한 국내 양대 포털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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