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고사양 게임 출시와 가상현실(VR) 기기가 등장하면서 화면이 크고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레노버, 델 등이 게이밍 노트북을 속속 내놓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출시 ‘봇물’
삼성전자는 최근 게임 특화 프리미엄 노트북 ‘오디세이’를 출시했다. 오디세이는 15.6인치 광시야각 풀HD 디스플레이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GTX1050을 탑재했다. 기존 게이밍 노트북 대비 두 배 이상 넓은 방열 통풍구와 대용량 듀얼 팬으로 구성된 ‘헥사 쿨링 시스템’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성능의 저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게이밍에 자주 사용되는 W·A·S·D키를 강조한 백릿 △곡선형의 크레이터 키캡(Crater Keycap) 디자인 키보드 △게임의 프레임레이트, CPU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Fn+F10) △게임 녹화(Fn+F11)를 제공해 게이밍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나이츠 블랙, 스톰 화이트 두 가지다. 가격은 탑재된 프로세서에 따라 각각 200만원(NT800G5M-X78W), 180만원(NT800G5M-X58)이다.
중국 전자업체 레노버도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리전’을 공개했다. 레노버 리전 Y720과 Y520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최신 GPU를 탑재해 고해상도와 높은 프레임의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16기가바이트(GB) DDR4 메모리를 기반으로 게임을 실행하면서 음악을 재생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레노버 리전 Y720은 돌비 애트모스 윈도를 기반으로 설계된 노트북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강력한 오디오를 통해 사용자가 실제 게임 안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과 정밀도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시선 추적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도
미국 PC제조업체 델은 게이밍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를 공개했다. 이번 에일리언웨어 신제품은 각각 15.6인치 및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GTX 10 시리즈 GPU를 탑재해 이전 제품에 비해 약 85% 향상된 게이밍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가상현실 최적화 인증을 받아 V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DR) 제품인 오큘러스, HTC 바이브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 눈의 움직임과 시선을 추적하는 ‘토비 아이 트래킹’ 카메라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시선 이동에 따른 특수한 조작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만 PC 제조사 에이서는 9000달러(약 1050만원)짜리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21X’를 최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노트북 형태로 7세대 인텔 코어 i7-7820HK 프로세서와 2개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아이 트래킹 기술로 사용자 눈동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시선 위치를 알아내는 것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디자인, 영상,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5개의 쿨링 팬과 4개의 스피커, 2개의 우퍼, 돌비 오디오 등을 장착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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