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전기 "지진·침수에 견디는 차세대형 특수 변압기로 매출 자신"

입력 2017-01-25 17:19   수정 2017-01-26 13:51

장주호 사장 인터뷰

차단기 등 제품 다변화
공공시설 등 신시장 개척



[ 임호범 기자 ]
“지진과 침수를 견디는 변압기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올해 취임한 장주호 제룡전기 사장(63)은 25일 대전 대덕산업단지 내 제룡전기 대전공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주력 제품인 지중매설형 고체절연 변압기와 내진형 몰드 변압기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1986년 제룡전기 전신인 경인전선개발 공동창업자로 경영의 핵심역할을 해왔다. 제룡전기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1년 제룡산업과의 분할 이후 5년간 18%에 이른다. 2015년 최대 매출(633억원)과 지난해 170㎸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 개발 공로로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사가 배전자재에서 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해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고효율 아몰퍼스 변압기를 개발하면서다.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했고 손실되는 전력을 75%나 줄였다. 이 제품은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멕시코 이란 등 해외에서도 인기다. 2015년 무역의 날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이란 멕시코 등에 총 860만달러 이상 수출했다. 장 사장은 “매년 매출 대비 20% 이상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다”며 “연구인력도 전체 근로자의 18%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10년 정부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한 ‘지중매설형 고체절연 변압기(SIDT)’를 개발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맞았다. 변압기를 땅속에 묻어 통행자 안전과 상권 침해를 예방하고, 침수상태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장 사장은 “2006년 스위스 다국적 기업인 ABB에서 사업권을 인수해 3년 동안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룡전기는 최근엔 2년 간 내진형 몰드 변압기 개발을 끝냈다. 중소기업청에서 성능 인증을 받은 이 변압기는 규모 7.3의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장 사장은 “앞으로 변압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내진 설계가 필수여서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했다”며 “올해 초고층 빌딩이나 주요 공공시설, 철도, 공항, 도로(터널), 학교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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