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25일 오후 6시36분
한화케미칼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기관투자가 자금 6350억원이 몰렸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만기 3년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한화케미칼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63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2.7 대 1 경쟁률은 종전 기록인 작년 9월의 SK인천석유화학(10.75 대 1)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요가 ‘폭발’하자 한화케미칼은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7일 만기 도래 예정인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 데 쓴다.
발행금리도 시가평가 대비 대폭 낮출 전망이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것보다 0.52%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날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 2.474%다.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인 ‘A+’(안정적)다. 채권 발행실무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맡았다.
작년 2월 한화케미칼의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때는 93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던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호응도가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IB업계는 한화그룹에 대한 기관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그룹 주축사업인 화학과 방위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11억원으로 전년보다 153.7% 늘었다. 한화테크윈의 영업이익(1202억원)도 같은 기간 83.4%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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