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은 올해 반도체 시장을 비교적 긍정적일 것이라며 "올해 투자금액은 7조원 수준으로 상당 부분을 추가 클린룸 건설과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램 시장은 올해 상반기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과 서버 시장이 견인한다는 전망이다. 낸드 수요는 30% 초중반대로 증가가 예상되고, 상반기까지는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M14 2층에 클린룸이 1분기에 설비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부터 장비 입고를 시작해 설치 및 웨이퍼 생산 기간 감안하면 생산은 6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전했다. 생산되는 제품은 72단(4세대) 3D 낸드플래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2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와의 관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회사측은 "도시바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무것도 결정된 바도 없고 이뤄지고 있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원전 사업의 부실로 최근 자금을 조달이 급한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거나 일부 지분을 매각할 소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출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미국 생산기지 건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보호무역주의 움직임들이 보도는 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며 "판매 제품이 부품이기 때문에 영향이 적지 않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에 매출액이 5조3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조5361억원으로 55.3%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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