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 투싼이 지난해 유럽에서 현대차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1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도 기아차 차종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 13만대를 넘어섰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투싼은 지난해 15만5389대가 팔렸다. 2015년 대비 36.2% 늘었다. 신형 3세대 투싼이 2015년 하반기 본격 투입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투싼은 기존 i30가 갖고 있던 현대차 유럽 단일차종 연간 최다 판매 기록(11만5207대)을 4만여대 경신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13만8374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도 2008년 씨드(유럽 전략모델)가 세운 기아차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11만2373대를 크게 넘어섰다. 스포티지도 2015년 11월 4세대 출시 이후 매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난해 유럽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순위는 닛산 캐시카이가 23만5421대로 1위, 폭스바겐 티구안이 17만4457대로 2위에 올랐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투싼과 스포티지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50만5396대, 기아차는 13.1% 늘어난 43만5316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50만대를, 기아차는 4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 판매량 합계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94만712대였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6.2%(현대차 3.3%, 기아차 2.9%)로 2015년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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