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실적 회복 놀랍다"

입력 2017-01-28 07:57   수정 2017-0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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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칭찬하고 나서 화제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대주주다.

마힌드라 회장은 최근 트윗을 통해 “쌍용차의 실적 회복이 자랑스럽다. 놀라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 실적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성장한 15만5844대에 달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판매량만 늘어난 게 아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5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 실적 확정치가 다음달 나와봐야겠지만 2007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작년 영업이익 규모를 5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07년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2015년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8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한때 대우그룹과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팔렸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구조조정에 따른 ‘옥쇄파업’ 등을 거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2010년 인수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와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5년 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내놓으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적자에 따른 구조조정 속에서도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인력을 내보내지 않고 버틴 덕분에 신차를 출시할 수 있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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