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범죄통계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명절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2012년 6건, 2013년 5건, 2014년 1건, 2015년 1건, 지난해 3건으로 총 16건이 집계됐다.
명절 살인사건은 설보다 추석에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설에는 광주 2건·전남 1건, 추석에는 광주 4건·전남 9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작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18일 강진군 강진읍의 한 마을 무덤 옆 제각(祭閣)에서 50대 남녀가 목에 유리테이프가 감긴 상태로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이들은 경기도 광명에 거주했으며 3∼4년 전부터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부검 결과 사인은 두 명 모두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지만 여성이 먼저 숨진 뒤 남성이 숨졌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제3자가 개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미뤄 남성이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
같은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12일에는 무안군 몽탄면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부부가 아들의 옛 동업자인 이모(45)씨에게 피습당해 부인(77·여)이 숨졌다. 이씨가 "아들이 갚지 않은 900여만 원을 달라"고 하며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명절 기간 치안력 확보에 경찰력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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