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화장품 수출기지 도약 이끈 대구한의대

입력 2017-01-30 18:56  

대구한의대·경북도·경산시, 유곡동에 생산기지 조성


[ 오경묵 기자 ]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학과 4학년 안병하 씨와 대학원생 김미소 씨는 이창언 교수의 지도로 지난 11일 ‘클렌징 오일을 겔상태로 구현하는 기술’을 신생활그룹에 이전했다. 같은 과 이미지 교수는 박항형·이지선 학생과 함께 개발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코스메랩에 이전해 상품화했다.

신생활그룹(대표 안봉락)은 이 대학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성장한 화장품 기업으로 중국 내 5개 공장과 1만개의 점포를 가진 매출 4조원대의 기업이다. 코스메랩(대표 박진영)도 일본 백화점업계에 진출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학과가 기술 지원 및 이전한 사례는 모두 19건이다. 한방바이오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 중 10곳은 이 학과의 지원으로 지난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방바이오창업보육센터에는 40여개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입주해 대학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입주를 기다리는 기업도 20여개나 된다.

경상북도와 경산시, 대구한의대는 2018년 완공 목표로 경산시 유곡동 16만㎡ 부지에 화장품 생산수출기지인 글로벌 코스메틱산업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30여개 화장품 관련기업이 입주하고 비즈니스센터도 들어선다.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종합대학(단과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교수는 “학과 정원이 60명에서 260명으로 늘었지만 기업에서 졸업생을 서로 데려가려고 해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이 화장품 기업 육성 전문 대학으로 발돋움한 데는 이창언 교수(한방바이오창업보육센터장)의 남다른 노력에서 비롯됐다. 한국콜마 연구소장 출신으로 2005년 대학으로 옮긴 이 교수는 화장품 창업 기업에 소재 개발과 생산시설 설계 컨설팅, 장비 활용, 인력 교육, 해외시장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학생들이 시험재료 부족을 걱정하지 않고 연구할 수 있도록 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료를 받지 않고 원료를 무한정 공급받는 전략으로 연구 역량을 높였다.

송경창 도 창조산업실장은 “대구한의대가 화장품 연구개발과 관련 기업 지원을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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