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 유창재 기자 ] 미국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에이리스(Ares) 매니지먼트가 25억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사모부채펀드(PDF)에 과학기술인공제회, NH농협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기관들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리스는 최근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설명서를 배포했다. 에이리스는 채권 및 대출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운용사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미국 중견, 대기업에 대한 대출 자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미리 투자 대상을 정해놓지 않는 펀드)다. 펀드 만기는 7년이며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연 12~14%인 것으로 전해졌다. 2월 중순 1차 모집 완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PDF 투자를 선호해 이 펀드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경찰공제회 등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PDF에 약 1조원을 약정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보험사들도 PDF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을 계산할 때 사모펀드(PEF)는 신용위험계수가 12%로 높지만 PDF는 때에 따라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대체투자 담당자는 “에이리스는 PDF 운용 규모에서 미국 1위, 유럽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운용사”라며 “2004년 이후 연평균 IRR이 15%에 달해 국내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출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대훈/유창재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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