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기자 ] 지난해 항공 여객 수가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적자로 운영되던 대구·청주공항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여객과 국제 여객을 합친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실적이 1억391만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국제 여객은 전년보다 18.8% 증가한 7300만1021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 저렴한 항공권 공급에 따른 내국인 관광 수요 증가, 한류 열풍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국제 여객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공항별로 보면 국제 여객 비율이 높은 인천과 김해공항이 각각 전년보다 17.3%, 30.4% 증가했다. 제주(37.2%), 청주(20.9%)공항 등도 전년보다 국제 여객 실적이 늘었다.
대구공항은 타이베이 홍콩 후쿠오카 세부 등 노선을 신설한 효과로 국제 여객이 두 배 이상(1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은 각각 9억원과 5억원의 흑자를 처음 냈다.
LCC 분담률 증가, 제주 여행객 확대 등으로 국내선 여객도 늘어났다. 국내 여객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3091만2922명으로 집계됐다. LCC 국내 여객 분담률 역시 56.8%(1756만4534명)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년 전(43.8%)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마찬가지로 최대 실적을 낸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7% 증가한 407만3863t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비용 감소, 기타 플라스틱 및 평판디스플레이 등 수출입 화물수송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의류·화장품, 신선식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특송화물이 증가한 영향도 받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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