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설 물가 급상승, 차례상 꿀팁은?

입력 2017-01-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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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명절 대목이 되면 자연스레 오르는 게 물가라지만 올해는 유난히 심한 느낌이 든다. 소비자는 물론이고 상인들도 울상. 설 명절이 대목이라지만 너무 오른 물가 탓에 오히려 소비가 위축되어 수입은 줄었다는 하소연이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에서는 25만 3천원, 대형마트에서는 34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 됐다. 조사하는 품목 기준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년대비 전통시장 물가는 약 7.2%, 대형마트는 약 9% 가량 올랐다.

품목 별로 따져봐도 어마어마하다. 작년에 한 개에 1303원이던 무는 올해 3096원으로 약 2.5배 이상 올랐으며, 배추는 한 포기에 2893원에서 4353원으로 올랐다. 양배추는 한 포기에 2630원에서 5578원, 당근은 1kg에 2692원에서 6026원으로 올랐다. 대부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뛴 모습이다. 또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에 들어가는 채소들도 전년 대비 30%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육류도 만만치 않다. 명절 인기품목인 한우 갈비는 19.9%, 한우 등심은 22.9% 올랐고 수입소고기도 부위별로 6~13%정도 오른 가격이다. 삼겹살도 ‘금겹살’ 답게 7.5% 올랐다.

수산시장도 마찬가지. 갈치는 21.2%, 마른 오징어와 물오징어도 각각 20.1%, 14.5% 가격이 상승하는 등 무엇 하나 가벼운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올해 큰 이슈들의 영향력이 많이 미친 품목은 바로 계란과 식용유다. 지난 연말부터 확산된 AI의 여파로 계란 한판 가격이 5539원에서 8960원으로 무려 61.7%나 뛰었다. 남미 홍수의 여파로 수입에 차질이 생긴 식용유 또한 18L를 기준으로 27000원 정도로 올랐는데, 같은 용량의 가격이 5만원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이 두 품목은 차례음식을 준비할 때 거의 어디에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품목인 만큼 비용 부담에 만만치 않게 일조 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심하게 오른 물가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와 각 지자체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고 있다. 먼저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크게 뛴 품목들 위주로 정부비축물량을 추가 공급하거나 수입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정책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고, 라면, 생필품 등 공산품 가격의 편승인상을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동결요청 해, 인상 폭과 시기를 적절히 나누어 인상 할 계획이다.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명절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 현명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 것은 아니니 가격비교를 꼼꼼히 해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고기, 배, 도라지, 부세 등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것이 싸지만 돼지고기, 쌀, 배추, 무, 달걀 등은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이 외에도 설 차례상 장보기를 위한 가격절감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떡이나 채소, 나물 종류는 상 차리기 바로 전 날에 구매?

떡, 다과, 채소, 나물 류는 명절 준비 시즌이 지나면 판매율이 떨어지는 품목이기 때문에 명절 직전에는 떨이 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음식 준비 시간은 다소 빠듯해지더라도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바로 전 날, 특히 오후~저녁시간 대에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적으로 이용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에 있는 모든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상시 5%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작년까지는 1인당 3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 했으나 올해는 1인당 5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3. 대형마트 제수용품 할인행사 알뜰히 챙기기

설을 맞이 하여 대형마트의 각종 할인행사 경쟁을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1월 27일까지 설맞이 대축제를 열어 신선식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하고, 기타 가공품 등 10여가지 품목은 50%까지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역시 1월 27일까지 설 제수용품 기획전을 통해 식품 할인판매와 상품권, 덤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했다. 홈플러스는 1월 28일까지 차례상 준비 상품전을 열어 생필품을 비롯한 180여 종의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상품권 증정 행사를 기획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월 1일까지 200여개의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하고, 포인트 회원에 한해 추가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하니 상세한 정보를 잘 확인하고 차례상 준비에 적극 활용 해 보자.

한편, ‘설 차례상 차리기’는 총 5열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인데 차례상 준비 시 아래사항을 참조하여 유의하도록 하자.

설 차례상에 올리지 말아야 할 항목

1) 털 달린 과일 X (복숭아)
2) 끝에 ‘치’자가 들어간 생선 X (삼치,갈치,꽁치)
3) 고춧가루, 마늘 양념된 음식 X
4) 붉은 팥 대신, 흰고물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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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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