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비판에 가세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공격했다.
이 성명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각 국가는 테러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책임있게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경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종교, 인종 또는 국적을 이유로 봉쇄 대상을 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한 멕시코 장벽정책과 아프리카 3개국을 포함한 7개 무슬림 국가 출신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시킨 최근 집행 명령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아프리카 지도자, 공무원, 외교관 및 고위 인사를 포함해 개막식에 참석 한 2,500명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기자회견 말미에 구테흐스는 “미국의 금지령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난민 보호는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것임이 분명합니다. 미국은 난민 보호의 전통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나경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