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NH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 ‘전통 강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ECM 대표 주관과 전체 주관에서 각각 점유율 20%를 넘긴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밖에 없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부문에서 대표 및 전체 주관 모두 점유율 30%를 넘겨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유상증자 관련 ‘빅딜’은 거의 도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공모 규모 1조2652억원), BNK금융지주(4725억원), 한화(3820억원), 한화투자증권(2000억원) 등 모두 10건의 유상증자를 대표 주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는 규모가 워낙 컸던 데다 회사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투자은행(IB)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실적을 앞세워 전체 ECM 인수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건수는 22건으로 한국투자증권(31건)과 신한금융투자(26건)에 뒤졌지만 인수금액(2조4175억원)은 2위인 한국투자증권(2조3088억원)을 따돌리고 선두에 섰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바이오(신라젠 엘앤케이바이오 퓨쳐켐) 화장품(클리오) 식품(해태제과식품 현성바이탈) 반도체(해성디에스) 핸드백(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을 발굴해 상장시켰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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