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반려동물에 대한 책은 대부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수의사 이원영 씨가 쓴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와 태도는 뭔지, 그들의 존재는 인간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그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인간과 동물이 나눌 수 있는 교감의 정도는 어디까지인지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다룬다.
저자는 “어떤 사람에게는 반려동물이 삶의 버팀목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장식품”이라며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존중하는 방식이라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호자인 인간이 건강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건 필요하다.
저자는 “그들에게 내 외로움을 투사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책임감이 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괴롭게 느껴지면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자주 받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각 장의 마지막에 실었다. (문학과지성사, 196쪽, 1만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