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행보가 '안철수 따라하기'의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오후 2시 스타트업 기업에 공공인프라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는 세운상가 팹 랩(FabLab)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팹랩 같은 좋은 공공인프라를 확산시켜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혁명과 제도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이미 방문했던 장소를 찾아 유사한 행사와 발언을 하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고 팹 랩 방문을 평가절하했다. 팹랩은 안 전 대표가 지난 4·13 총선 당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장소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는 '전기자동차 산업강국', '신재생에너지 시대' 등 2~3차 산업혁명시기의 정책을 4차 산업혁명의 과제로 나열하고 있어서 여전히 부족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생각하는 하드웨어적인 사고를 뛰어넘는 고도의 연결성이 핵심이다.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도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필수요소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아무리 안 전 대표의 정책과 일정을 따라한다 할지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문 전 대표에게 안 전 대표와의 4차 산업혁명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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