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4일 오전 11시께 발생해 4층짜리 부속상가 건물 3층에 있던 뽀로로 파크 264㎡ 규모를 태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에 탄 면적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로 뽀로로 파크 내부에 가연성 소재가 많았던 점을 꼽았다.
유명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탓에 내부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가 많이 쓰여 불이 나자유독가스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왔다는 설명이다
또 유독가스가 미로처럼 연결된 복도를 타고 확산한 것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날 불로 숨진 남성 2명은 불이 난 뽀로로 파크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바로 맞은편 상가에서 의식이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상가 안에 있던 40여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가 1층에 있던 이모(29)씨는 "갑자기 '꽝' 소리가 나더니 검은 연기가 복도로 들어찼다"라며 "여기저기서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화재 직후 경보음을 듣지 못해 대피가 늦어졌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현장에 있던 A(28)씨는 "처음엔 사람들이 '불이야'라고 외쳐 그걸 듣고 피했지, 대피방송이나 경보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느 66층짜리 초고층건물로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266세대)으로 나뉘어 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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