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꽃, 초콜릿, 와인…그 남자 그 여자의 '로맨틱' 호텔 밸런타인데이

입력 2017-02-05 15:27   수정 2017-02-05 18:39

[ 정인설 기자 ]
특급호텔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갖췄다. 호텔 레스토랑은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고급 식단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초콜릿 선물과 식사 해결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화요일인 점을 감안해 호텔들은 디너코스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밸런타인데이 갈라 디너를 제공한다. 총 6가지 코스 요리에 프리미엄 레드 와인(펜폴즈 쿠눈가힐 76)과 화이트 와인(펜폴즈 쿠눈가힐 어텀 리슬링)을 함께 제공한다. 세금 및 봉사료를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 그랜드힐튼 서울 델리 베이커리에선 8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과 쿠키 같은 밸런타인 선물을 판다. 5000원부터 4만원까지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중식당 천산에서 13~14일에 두 개의 밸런타인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각각 6가지 메뉴로 구성된 A코스(24만원)와 B코스(18만원)가 있다. 샴페인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일식당 만요는 14일에 가이세키 특선 디너를 판다. 8가지 메뉴로 구성된 코스로 가격은 13만5000원이다. 14일 오후 7시 마에스트로 바에서 열리는 밴드 라이브 공연에 오면 초콜릿을 준다.

더플라자는 10일부터 14일까지 스페셜 셰어링 코스를 내놓는다. 더플라자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진행된다. 2명의 메인 메뉴를 하나의 접시에 담아 연인이나 가족끼리 나눠 먹을 수 있다. 2인 기준 30만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최고층인 34층에 있는 ‘테이블34’는 밸런타인데이에 같이 온 남녀 고객에게 다른 개별 메뉴를 주는 ‘남과 여’ 코스를 선보인다. 9개 메뉴 중 3개 메뉴는 남성과 여성 고객에게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1인당 22만원이다.

그랜드워커힐 서울은 밸런타인데이용 고급 초콜릿(5만원)과 케이크(6만원)를 판매한다. 초콜릿을 통해 산딸기와 망고, 홍차, 코냑 등 9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레드벨벳 시트와 화이트 초콜릿을 섞어 케이크를 만들었다.

○달콤한 숙박 패키지

밸런타인데이 전후로 숙박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패키지도 많다. 서울웨스틴조선은 10일부터 14일까지 ‘마이 스위티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각종 초콜릿 선물과 꽃다발, 미니 캔들이 구비돼 있다. 밸런타인 파티와 밸런타인 기념 식사도 할 수 있다.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은 25만원 이상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42만원(이하 세금 봉사료 별도)부터 시작하는 ‘로맨틱 이스케이프 패키지’를 내놨다. 주니어스위트룸에서 숙박하고 2명까지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11일부터 화이트데이인 다음달 14일까지 적용된다. 꽃다발과 향수, 스파클링 와인 등을 제공한다. 대림미술관 닉 나이트 사진전 관람권(2장)도 준다.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로 연장할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10일부터 14일까지 ‘밸런타인 마리아쥬 패키지’를 판매한다. 플라워 부케와 풍선 장식이 된 방에서 숙박하며 고급 대형 세단인 재규어 XJ(선착순)를 시승할 수 있다. 숙박 가격은 32만원부터다.

더플라자와 그랜드하얏트 서울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각각 ‘아이 워너 메리 유’(50만·90만원)와 ‘로맨스 패키지’(32만원부터)를 내놨다.

월요일 저녁의 호텔 레스토랑 여자라서 더 행복하다

월요일 이용 가격 할인

호텔 레스토랑별로 사람들이 붐비는 요일이 따로 있다. 다른 요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 메뉴를 파는 날이다. 남녀노소 똑같이 할인율을 적용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여성을 겨냥한 곳도 적지 않다.

콘래드 서울은 월요일에 가는 게 좋다. 뷔페 레스토랑인 제스트가 월요일 점심과 저녁식사 가격을 똑같이 4만8000원으로 정했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점심(7만5000원)과 저녁(8만5000원)에 비해 최대 44%가량 싸다. 주말 점심(8만8000원), 저녁(9만8000원)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점심은 평일 11시30분(주말은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다. 저녁엔 6시부터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10명부터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개별룸과 별도 공간이 있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면서 월요일에 사람이 붐벼 월요일 저녁식사 시간엔 2부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인 라세느는 매주 월요일 이용 가격을 30% 할인해준다. 롯데호텔 서울의 살롱 드 떼는 여성 고객을 우대한다. 매주 화요일 여성 고객에겐 쿠잉 커플 티세트를 15% 할인해준다.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은 월요일과 화요일을 특별한 날로 삼고 있다. 라이브 뷔페인 더 킹스에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점심에 여성 고객에 한해 요금을 30% 깎아준다. 10명 이상 방문하면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이달 말까지 요일별로 목표 고객군을 달리 잡았다. 월요일엔 여성 고객을 상대로 이용료를 25% 할인해준다. 목요일에는 주변 직장인을 25% 할인가로 초대한다. 점심은 2만9250원, 저녁은 3만6750원이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화요일 저녁마다 뷔페 가격을 그대로 받으면서도 서비스 질을 높여 제공한다. 네 가지 와인과 100여 가지 메뉴를 무제한 맛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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