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경제지표 개선 속 '트럼프 입'이 방향키

입력 2017-02-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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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 뉴욕증시를 움직이는 최대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정책 혼란으로 투자자를 불안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금융규제 완화로 증시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시장이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만큼 주요 기업 실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홀푸드 코카콜라 등 내수 소비재와 미디어기업이 이번주 순이익과 매출을 공개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대기업의 4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예상치(6.1%)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 1분기 증가율도 11.5%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번주에는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과 세 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잇따라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고용 동향이 ‘골디락스’(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상황) 수준으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는 예상보다 5만개 이상 많은 22만7000개 늘어난 반면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상승률은 0.2%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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