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LG, 초프리미엄 전략 'LG 시그니처'로 차별화

입력 2017-0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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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원 기자 ] LG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超)프리미엄 LG’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올레드(OLED) TV, 시그니처, 2차전지 등 LG만의 혁신 제품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켜가겠다는 전략이다.

LG는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 고부가 기초소재 등 주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역량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부품, 에너지솔루션 등의 신성장 사업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확대하고 올레드 TV, 트윈워시 등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수익성 기반의 성장 실현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3년 프리미엄 TV인 55인치 올레드 TV와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한국, 미국, 유럽에 이어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전 지역에 출시했다. 올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두께가 4㎜에 불과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공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위스를 결합한 ‘LG 트윈워시’ 또한 반응이 뜨겁다. 올해는 전년보다 제품 출시 국가를 두 배로 확대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80여개국에 시장 영토를 넓힌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급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P-OLED 시장에서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CES 2017에서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장착해 OLED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려 퍼지게 한 신기술 제품인 ‘크리스털 사운드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가 최고의 화질을 기본으로 벽면형 TV, 커브드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 확장성을 확보한 데 이어 TV 핵심 기능인 사운드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무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 등 기존 사업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한다.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LG화학은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차량용 배터리 분야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은 지난해까지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만 36조원을 돌파했다.

LG 관계자는 “초프리미엄 LG를 새긴다는 마음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글로벌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LG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력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큰 자동차 부품 등에서 1위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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