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로지스, KGB택배 인수…로젠과 양강구도로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인수를 마무리했다.

KG로지스는 지난 1일 로젠택배로부터 KGB택배 지분 100%를 취득해 인수절차를 종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전략적 통합을 위해 장지휘 KG로지스 사장은 KGB택배 대표를 겸임하며 경영을 총괄한다.

이번 인수로 양사가 처리하는 하루 택배처리 물량은 기존 50만개에서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 대 소비자(C2C)택배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필수적인 안정적인 대리점 네트워크도 확보하게 됐다. 이천, 군포, 옥천, 세종, 원주, 대구, 광주 등 전국 물류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장지휘 KG로지스 사장은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인수하면서 양사의 물류비용은 절감하고 중복거점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탁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로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2230억원,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KGB택배 인수로 올해 매출액 4300억원, 시장점유율은 7.5%대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로젠택배와 비슷한 규모다.

국내 택배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B2C 택배 시장과 소비자 간 거래인 C2C택배 시장으로 나뉜다. C2C 시장에서는 KG로지스와 KGB택배, 로젠택배가 경쟁해왔다. B2C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