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 일대 재개발…80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입력 2017-02-06 17:24   수정 2017-02-07 06:17

인천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뉴 스테이 5816가구 등 건설



[ 김인완 기자 ] 한때 인천의 최대 번화가였다가 1980년대 들어 옛 도심 낙후 지역으로 쇠락한 동인천역 일대가 아파트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신시가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6일 동인천역 일대 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조감도)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민간자본 약 2조원을 투입해 동구 송현동 경인전철 동인천역 일대 19만6000㎡ 부지에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5816가구와 호텔·백화점·업무시설을 건설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인천 원도심 부활을 상징하는 높이 330m인 8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건립 계획도 포함됐다. 뉴 스테이에는 원주민들이 재입주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둥지 보존형 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추진은 인천시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시는 행정 지원을, 사업자는 자금 조달 및 사업 시행을 맡는다. 토지 면적의 80% 이상 매각 동의를 받아 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토지 면적의 50% 이상 동의와 토지 매입을 통해 뉴 스테이 공급 촉진지구 지정 및 사업시행자 지위를 받아 추진한다. 시는 올해 보상 협의 등을 거쳐 2018년 착공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1조9763억원은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회사와 자산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등 신용보강 방안도 반영하기로 했다. 민자 유치는 뉴 스테이 개발 경험이 풍부한 민간사업자 마이마알이(옛 스트레튼알이)가 부동산 펀드를 활용해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 참여를 통해 민간사업이지만 공영방식의 보상이 가능하도록 법적 절차를 거쳐 토지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동인천역 일대는 1970년대만 해도 인천의 최대 상권이었지만 1990년대 석바위·구월동에 이어 최근 송도 등 신흥 상권에 밀리며 배다리시장, 순대골목 등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2007년에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0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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