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철근 시공을 기존 소요 시간보다 25% 이상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나사형 철근 선(先)조립 공법을 공동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롯데건설, 현대제철, 정우비엔씨와 함께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방식의 기둥철근 선조립 철근망 시공법’을 개발해 건설신기술(제807호)로 인정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공사장에서 흔히 보던 철근을 한 가닥씩 세워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장에서 2개 층의 기둥 철근을 통째로 사전 제작, 현장에서 미리 시공된 하부 철근과 연결 작업만 하면 된다.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디형(이형) 철근이 아니라 나사형 철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이 기술을 서울 송파구 문정도시개발사업(6구역) 지식산업센터와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 등 다섯 개 현장에 적용했다. 전용 연결재(커플러)와 거치대, 지지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근 조립 시 쓰러지는 등의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철근 수가 많은 초고층, 초대형 건설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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