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6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 증가한 15조2861억원, 반면 순이익은 72.1% 줄어든 4392억1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허민호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조4000억원을 밑돌았다"며 "원전 및 석탄 가동률 하락으로 전력구입비가 기존 예상치보다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영업비용도 인건비 증가 등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8000억원 이상 늘었다"며 "이 중 일회성 비용은 최소 2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전기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게 허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은 2018년말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4조67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59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8조25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어 "2018년 순이익도 4조13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주당 배당금은 1950원으로 배당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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