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문재인캠프에 최근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 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의 사드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방안보분야 조언 및 자문역할로 영입했다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어제 매우 옳은 말을 했다"면서 "전인범 전 사령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사드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적 압력에 절대 굴하지 않고 기존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전사 사령관 출신다운 옳은 말이고 누구보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사드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검토하겠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말만 계속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방·안보 정책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사드와 관련해 첫째, 우리는 절대 중국의 경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둘째, 기존 합의는 존중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두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문 전 대표의 입장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전사에서 35년을 복무한 전인범 전 사령관은 중위 시절인 1983년 10월 북한의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때 중상을 입은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긴급 이송해 생명을 구하며 유명세를 탔다. 전 전 사령관의 어머니는 첫 한국인 여성 외교관인 홍숙자 씨이고 부인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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