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출마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쓴소리를 퍼부었다.
박경미 대변인은 7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적당한 때 있을 것’이라는 황교안 권한대행, 국민상대로 언어유희하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황 권한대행은 기자들의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 조심하세요’라고 말했고, 세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에는 ‘길이 막혀있어요’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후안무치한 답변시리즈다. 국민들을 상대로 언어유희를 하겠다는 것인가?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인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별 관심 없다. 착각하지 말라. 황 대행에게 적당한 때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 계속 총리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질문에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연합뉴스와 KBS가 5~6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1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2.2%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가 가장 선호하는 대선주자로 문 전 대표를 꼽았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1.2%로 안희정 충남지사(14.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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