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초음파기기 선보일 것
[ 김근희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동물 의료용품 유통업체인 헨리샤인과 동물용 의료기기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헨리샤인은 삼성전자의 동물용 혈액검사기인 ‘PT10V’(사진)를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는 혈액검사기다. 혈액 한 방울만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10분 내에 결과가 나온다.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크기가 동급 제품의 3분의 1로 작고 검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도 장점이다. PT10V는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수의학회에서 ‘주목해야 하는 다섯 가지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학회에는 세계 700여개 업체가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면역 검사 장비, 초음파진단기기 등 동물용 의료진단기기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도 개발 중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미국은 반려동물산업이 630억달러(약 72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며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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