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성장론’을 내세우며 매주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800여명의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그 중심에 있다. 주류·중도성향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이다. 부소장은 노동 및 시민운동 전문가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맡았다.
국민성장론 핵심 입안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중산층 붕괴 문제 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경쟁력강화추진단장을 맡아 신성장동력 발굴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재벌개혁 공약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낸 최정표 건국대 교수가 입안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제 전문가를 폭넓게 만나 정책을 준비 중이다. 주말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접촉해 왔다는 게 안 지사 측 설명이다. 국책 연구기관과 국제기구에 있는 경제 전문가들의 정책 조언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공약을 마련하는 데 이한주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의 조언을 받았다. 이 교수가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하고 300여명의 교수 및 전문가 그룹이 이 시장을 돕고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원희 한국사회경제학회장 등이 참여해 ‘이재명식 뉴딜정책’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지난해 9월 2기가 출범했다.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을, 박원암 홍익대 교수가 소장을 맡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많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경제학 박사이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다. KDI 출신이자 정책통으로 손꼽히는 이혜훈 의원 등이 유 의원을 돕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김태준 동덕여대 국제경영학 교수 등의 조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경기도 창업 지원기관인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으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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