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행자부, 세종시로"…안희정 "절대 약자 우선복지"

입력 2017-02-07 18:55   수정 2017-02-08 05:09

이재명 "2월 안에 탄핵 결정을"
안철수 "부산, 4차 산업 허브로"



[ 김채연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충청지역을 찾아 서울에 남아 있는 중앙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를 약속하며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노무현 정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가 균형 발전 정책과 지방 분권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까지 이른 시일 내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시가 행정수도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해 국회의원들이 내려와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하도록 만들겠다. 대통령도 가능하면 부처 업무보고를 세종시로 내려와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복지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절대약자 우선복지’ 구상을 밝혔다. 안 지사는 축사에서 “근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땀과 노력이 소득 분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 대신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이웃들에 대해서는 튼튼한 안전망과 복지체계를 어떻게 만들지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최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로 관심을 끈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결정을 2월 내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이 대접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재는 조속히 탄핵을 결정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헌재 재판관들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고향인 부산을 찾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을 4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을 연구, 울산을 생산 중심지로 설정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인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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