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8일 아내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데 대해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저는 여태껏 문재인 캠프에서 어떤 직책도 맡은 것이 아니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 지지를 표명한 것만으로 문 전 대표에게 누를 끼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앞으로도 묵묵히 제 나름의 방식으로 그분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최근 자신의 SNS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라며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라고 과격하게 적었다.
하지만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심화진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국민의당 이도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1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사례를 통해 인물에 대한 검증 실패와 잘못된 시각이 드러났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민정수석을 2번이나 했음에도 부패비리에 대한 무감각과 인물에 대한 안목 부족으로 국가운영 능력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 또한 "문재인 전 대표는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매우 어두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금은 삭제된 이 SNS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내 살인 예고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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