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주 기자 ]
한국전력공사 주도로 에너지 분야 창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특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8일 전남 나주에서 문을 열었다. 19번째 혁신센터로 공기업이 운영하는 첫 사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전은 이날 나주 한전 본사에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빛가람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최양희 미래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빛가람센터는 한전 본사 맞은편 광주·전남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 2층에 마련됐다. 1119㎡ 규모 공간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실험실 등을 갖췄다. 한전은 이곳에서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300개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에너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년간 200억원이 투입된다. 우수 중소·벤처기업에도 에너지 분야 연구자료와 실험설비를 개방하고, ‘성장자금 펀드’를 새로 조성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인재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전은 GIST(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목포대 등과 함께 에너지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창업비즈니스 스쿨’을 세우는 등 지역 내 창업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센터를 둘러본 황 권한대행은 “빛가람센터는 공기업이 자율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에너지신산업이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 에너지 역사의 다음 장은 빛가람센터에서 쓴다는 사명을 갖고 명실상부한 경제혁신과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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