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사용자도 안드로이드웨어 앱 활용 가능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Android Wear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에서 공개한다.
LG전자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하는 제품은 길안내까지 가능한 ‘LG 워치 스포츠(LG Watch Sport)’와 세련된 디자인의 ‘LG 워치 스타일(LG Watch Style)’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러시아, 캐나다 등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한국에는 3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내놓은 스마트워치는 별도의 스마트폰 없이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보니 독립적인 웨어러블(입는) 기기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과 같은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는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 웨어 2.0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제공한다.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Google Fit)’도 기본 탑재된다.
스마트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했다. 미리 저장된 주요 답변을 선택해 문자메시지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LG 워치 스포츠’는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다. LTE(롱텀에볼루션)를 포함한 자체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GPS(위성항법장치)칩을 내장했다.
1.38인치 원형 플라스틱 (P-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앱을 찾거나 콘텐츠를 스크롤할 수 있는 회전식 사이드 버튼을 장착해 사용성도 높였다. 티타늄과 다크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작고 얇은 세련된 디자인 ‘LG 워치 스타일’은 스마트한 패션 아이템으로의 활용도를 높였다.두께가 10.79mm에 불과해 소매 있는 옷에도 무난하게 매치된다.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316L’과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내구성이 뛰어나도록 설계했다.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과 심박센서 등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도 갖췄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이번 스마트워치 2종은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안드로이드 웨어 2.0’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라며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OS와 서비스를 들여와 모바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양사의 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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