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부산항에서 연간 1000개(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국내·외 45개 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항 컨테이너船 정기서비스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인 531개로 63개 증가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물류네트워크 선사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진해운 사태를 적극 대응하고 서비를 강화하는 등 한진해운 사태 이전부터 부산항 경쟁력 프로그램이 가동되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서비스 증가는 한진해운 원양 네트워크를 대신해 현대상선과 주요 외국적 선사의 서비스 증가, 국적 인트라 아시아(Intra-Asia) 선사들의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 서비스 확대, 2016년 6월 확장 개통한 파나마운하의 영향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미동안 서비스도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박 규모면에서도 10만t급 이상 서비스 노선은 전년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만t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투입된 서비스도 28% 증가해 부산항이 글로벌 메가포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 서비스 증가를 보면, 국적 선사는 17% 증가해 외국적 선사 증가율 11%를 크게 상회했다.그러나 외국적 선사의 비중이 전체의 58%를 차지해 국적선사의 서비스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지역별 분포로는 동남아시아가 2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북미, 일본, 중국, 남미, 유럽, 중동, 대양주, 러시아, 아프리카 순으로 나타났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한진해운 사태로 인하여 부산항 기항 서비스 개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일각에서의 우려가 있었으나, 부산항의 지리적 잇점과 높은 터미널 생산성 등의 경쟁력이 서비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 올해 2000만개 달성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것”이라며 “부산항을 이용하는 화주에게 보다 다양한 해상운송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 증가가 올해 부산항 물동량 증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오는 4월 재편되는 해운동맹(Alliance)의 노선운영 계획에 따라 변동돼 조심스런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에 이룩한 성과를 기반으로 부산항 중심 해운물류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화물 집하능력을 증대하고 떠오르는 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물동량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다음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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