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면서도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직접 압박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래전 계획된 생방송이 있어서 참여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 우려가 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출입기자들에게 안철수 전 대표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일관되게 대통령 탄핵이 최대한 빨리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는 토요일 촛불집회 참석 문제에 대해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야권 일각에서 나도는 탄핵기각설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헌재에 조기인용 결정을 촉구하는데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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