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냉동만두 등 판매 급증
CJ대한통운 매출 6조 돌파
[ 김보라 기자 ]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주력인 식품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바이오부문, 생물자원부문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은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단독 기준)은 9일 지난해 매출 8조94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에 비해 9.7% 늘었다. 영업이익은 6245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주력인 식품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년보다 11.1% 증가한 4조6125억원을 기록했다. 쌀 가공 식품과 냉동 제품이 전년 대비 각각 38%, 24% 늘어난 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은 전년 300억원대에서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냈다. 식품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54%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1조80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3% 늘어난 1420억원이었다. L-메티오닌과 트립토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었다. 주력 제품인 핵산 판매량 증가와 라이신의 하반기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료 등을 생산하는 생물자원부문 매출은 2조1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인도네시아 축산물 판매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7% 늘어난 62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4조5633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단독 기준)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조81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4% 증가한 2284억원이었다.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가 회사의 외형 확대와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5년 인수한 CJ로킨에 이어 작년 인수한 센추리로지스틱스, CJ스피덱스 편입효과를 누렸다”며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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