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경제민주화 광풍에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은 “지금 기업을 비난하는 정치인들이 앞으로 집권했을 때 기업에 손 안 내밀고 정치와 경제를 꾸려갈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모든 경제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은 기업에 있는데 기회비용이라는 최소한의 경제개념도 없는 정치인들이 기업을 괴롭히는 법률,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법률을 쏟아낸다”고 일갈했다. 박 회장도 “다른 나라 정부와 정치인은 자국 기업들이 가혹한 국제경쟁에서 이기게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데 우리 정치권은 그렇게 해줄 가능성이 거의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을 정도다.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에까지 뒤지는 근본 원인도 시대착오적 규제를 만드는 정치권에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어느 것 하나 규제의 덫에서 자유로운 것이 없는, 되는 게 없는 나라(한국)다 보니 안 되는 것 없는 나라(중국)에 처질 수밖에 없다”(박 회장)는 진단이다.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기술·경영 혁신과 규제개혁이 이뤄져도 될까 말까인데 한국에선 아예 허용할 생각조차 없다는 얘기다. 이런 고언에도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대선주자들은 오불관언, 마이동풍이다. 시대를 역행하면서 자칭 미래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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