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경제신문과 증권전문방송을 보고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투자를 결정할 때 주로 무엇을 참고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53.2%, 복수응답)이 ‘경제신문 및 증권전문방송’을 꼽았다. 경제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이 투자자에게 ‘검증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투자 전문 동호회 및 카페’(33.3%), ‘지인 추천’(32.2%) 순이었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27.4%), ‘증권사 리포트’(26.4%)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참고하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가끔 참고한다’는 답변이 57.3%로 가장 많았다. ‘참고하는 일이 드물다’(32.9%)거나 ‘아예 안 본다’(6.7%)는 응답도 39.6%를 차지했다. 잘 안 보는 이유로는 다수가 ‘뒷북 보고서가 많기 때문’(40.7%)이라고 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정지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이 대표적 사례다. 2015년 초만 해도 조선업종 애널리스트들은 당시 18만원대였던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이후 대규모 손실이 불거지면서 증권사 보고서들은 뒤늦게 ‘투자 주의’로 돌아섰다. 주가는 지난해 7월 거래 정지 당시 4만4000원대까지 추락했다.
국내 최고의 ‘투자 귀재’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34.5%)이 꼽혔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18.2%),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10.6%),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10.2%),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9.7%),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7.8%),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5.1%) 등이 뒤를 이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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