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에어포스원 함께 타고 가 골프…아베 어깨도 주물러준 트럼프

입력 2017-02-12 18:45  

돋보인 '스킨십 외교'


[ 워싱턴=박수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부터 2박3일 일정의 미국 국빈방문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동승, 초호화 리조트 ‘마라라고’ 초대, 동반 골프 라운딩 등은 공식적인 환대다. 일본 뒤에는 언제나 미국이 있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두 손으로 악수하고 포옹했다.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하면서 친근한 스킨십 외교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을 찾은 아베 총리가 리무진에서 내리자 포옹하고 악수하면서 “강력한 악수”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후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아베 총리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19초 동안 놓지 않았다. 취재진을 향해 “아주, 아주 강한 유대”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실세도 총출동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상 간 오찬에 자리를 함께했다. 장녀 이방카도 남편인 쿠슈너 고문 옆에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부부와 함께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의 저택 마라라고로 이동해 만찬을 같이했다. 이튿날 골프 라운딩에는 프로골퍼 어니 엘스가 동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운딩 도중 아베 총리의 어깨를 주무르는 등 격의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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