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가 올해 '공매도 종합 포털사이트'를 개설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낮은 가격에 다시 사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13일 거래소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유가증권시장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일반투자들이 손쉽게 공매도 정보에 접근,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매도 포털사이트는 △일반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공매도 제도 소개 △공매도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 △공매도 관련 자주하는 질문(FAQ) △공매도 관련 통계 등의 코너로 구성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공매도 관련 정보가 산재돼 있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일선 창구에서도 정보의 취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했다"며 "공매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목별 공매도 거래정보, 공매도 잔고정보, 공매도잔고 대량보유자 정보 및 제반 투자지표 등이 간편하게 조회되는 화면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3월 말부터 공매도 과열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 환기를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도입한다"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또 해외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해외지수형 증권상품 역시 확충할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상품간 분할·합병 제도도 도입된다.
지난해 ETF시장은 순자산총액이 사상 최초로 25조원을 돌파했으며, 연중 66종목이 신규 상장(역대 최고, 전체 종목수 256종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을 위한 ETF·ETN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100세 시대 종합자산관리시장'으로 키울 것"이라며 "해외 ETF 상품라인업을 다양하기 위해 채권형 액티브(Active) ETF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피 상장예정기업은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남동·동서발전 등 약 20곳. 공모 규모는 약 6~7조원대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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