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글로벌 태권도 지도자 양성과정 '킥오프'

입력 2017-02-14 09:41  

13∼19일까지 서울·태권도원서 교육
성적우수자 해외인턴십 기회 제공




“해외 파견교사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어요” (남누리·23)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세계 챔피언 꿈은 접었지만 지도자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신윤수·28)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이 실시하는 ‘글로벌 태권도 리더십 양성과정’이 13일 시작, 일주일 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이 과정은 태권도 세계화에 필요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청년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 1월 한 달여에 걸친 서류심사, 면접 등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3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13일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진행된 교육은 글로벌 스포츠산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유정우 한국경제신문 스포츠레저산업부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청년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는 얼반유스아카데미의 김형민 대표, 최성권 에나프투어 대표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유태우(24·4단)씨는 “대학 재학 중 미국, 파라과이 등에서 태권도 교육봉사에 참여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그 나라의 언어, 문화, 정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교육은 태권도의 기술적인 면보다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생들 중에는 태권도를 취미나 체력단련을 위해 배운 비전공자들도 눈에 띠었다. 유동균(29·2단)씨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문화행사에서 새삼 태권도가 콘텐츠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줄곧 태권도 교육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단순히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세계 곳곳에서 펼쳐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태권도 리더십 양성과정은 오는 19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5일간 진행되는 교육은 해외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교육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18~19일에는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30여명의 주한 외국인을 상대로 직접 태권도 지도에 나서는 실습교육이 예정돼 있다. 교육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 6명에게는 중국 장춘지역 태권도장에서 지도자 실습을 해보는 해외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김중호 사무총장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마인드와 소양을 갖춘 실력있는 태권도 지도자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과정은 교육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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