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시컨벤션 유치로 제2도약
중소기업 해외진출 마케팅 기지…신산업 정보 플랫폼으로 진화
[ 오경묵 기자 ] 엑스코가 올해 에너지·물·의료·미래자동차·사물인터넷 등 5대 미래 전략산업 관련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육성에 본격 나선다. 대구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역점 추진 중인 산업을 지역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엑스코의 국제화를 강조해온 김상욱 엑스코 사장(사진)은 취임 5개월을 맞아 “지역 5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엑스코 전시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외국 기업의 전시회 참가 확대, 유망 전시회의 해외 시장 진출 등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대구시의 엑스코 전시장 확장 결정, 마이스(MICE) 인프라 개선 등에 발맞춰 2021 세계가스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국제적 전시컨벤션 행사 유치를 통해 제2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엑스코는 로봇시티를 향한 로봇산업전, 대한민국 넘버 원을 넘어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소방안전산업전, 엑스코 전시사업 중 해외 수출 유망 분야인 K-푸드엑스포와 뷰티산업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현장인 2017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는 사물인터넷, 스포츠 융복합, 드론, VR 등의 테마형 특별관과 세계산학관협력총회(2017 트리플 헬릭스 국제콘퍼런스)를 동시 개최한다.
김 사장은 “대구 의료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지역 최대 보건의료 분야 비즈니스 전시회로 성장한 메디엑스포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 건강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건강의료산업전, 의료관광전, 한방엑스포, 치과기자재전 등 4개 전시회를 250개사가 참가하는 규모로 열 예정이다. 전시기간에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1만2000여명의 전문 의료인이 세미나, 학술대회, 보수교육을 위해 참가한다. 10개국 200여명의 의료관광 해외 에이전시 및 의료기기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 지역 선도의료기관 55개와 국내 메이저병원의 구매담당자를 초청한 병원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엑스코는 세계적인 로봇기업의 진출로 로봇도시로 부상하는 대구의 위상에 걸맞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의 국제화를 추진한다. 지역 로봇산업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산업전의 질적 향상을 위한 관련 콘텐츠 발굴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산업은 오는 11월 전국 최초로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자동차, 튜닝카 등 3개 분야 포럼과 미래자동차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한다.
엑스코의 제2 도약을 견인할 대구시의 인프라 확충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제2전시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확장이 완료되면 엑스코는 기존 2만2000㎡ 전시 규모에서 글로벌 톱 전시회 기준 면적을 충족하는 3만7000㎡ 규모로 공간이 늘어난다. 엑스코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계획, 대구 시내 호텔 1200여 객실 신·증축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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