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밸런타인데이 선물 사러 갔다가...키세스 '조명'에 깜빡

입력 2017-02-14 16:36  


묘하게 생긴 이 녀석 뭐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더 마음을 녹여주는 '키세스 스마트 램프'가 [신상털기] 눈에 들어왔다. 외모만큼 달콤할 지 한번 켜 보자.

유선형 몸통에 꼭지까지 달린 겉모습은 키세스 초콜릿과 꼭 닮았다. 가격은 4900원. 물론 1만3500원 상당의 배스킨라빈스 쿼터 아이스크림을 먹어야만 '득템'할 수 있다.

'이런 날씨에 무슨 얼어죽을 아이스크림이야' 하다가도 깜찍한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칙칙한 자취방에도 달콤한 신혼집에도, 그녀가 사는 집에도 어디에나 어울릴 물건이다.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다 줘도 아깝지 않다.

'키세스 스마트 램프'가 그저 예쁘기만 한 건 아니다. 똑똑함까지 갖췄다.

해피포인트 앱과 연동하면 밝기와 색상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이 램프가 구현할 수 있는 색상은 1700만개에 달한다.

이리저리 팔레트를 움직여 가며 색깔을 고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분위기에 따라 로맨틱한 핑크빛으로도 신비한 보랏빛으로도 바꿔보자.

물론 단점도 있다. '키세스 스마트 램프'는 AAA배터리 3개로 작동한다.

USB나 220V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배터리가 얼마나 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앱과의 호환도 생각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블루투스 연동이 종종 끊기며 켜고 끄는 것은 아날로그 버튼으로만 가능하다.

밝기 역시 최대로 설정해도 생각보다 밝지 않다. 램프 본연의 역할을 하기에는 2%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전원부가 바닥면에 있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미관상으로는 좋지만 켜고 끌 때마다 램프를 들어 전원을 찾아 꺼야 한다.

시중에 있는 중저가 램프들도 자동 '터치' 방식이라는 걸 고려하면 편의성 면에서 아쉽다.

지난 1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키세스 스마트 램프'는 벌써 인스타그램에 1000여개가 넘는 사진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시 나흘 만에 준비된 수량 12만개 중 70% 이상이 팔렸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은 입 안에서 녹아 없어질 초콜릿 대신 오랫동안 머리맡을 비춰 줄 '키세스 스마트 램프'로 하는 건 어떨까. 덤으로 따라 오는 아이스크림은 보너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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