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묵 기자 ] 주름개선용 필러와 수술용 유착방지제를 생산하는 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는 지난해 바이오융합센터의 지원을 받아 상처 치유 및 재생효과를 내는 신제품을 개발했다. 개발과정에서 난관이었던 동결건조 기술을 주성일 바이오융합센터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고, 판매망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2년 전보다 매출이 255%, 고용이 220% 늘어났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 육성정책이 성공한 것은 독특한 PM(프로젝트 매니저)제도 덕분이다. 기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기업에 맞춤식 지원을 펼친 것으로 기업지원기관 간 협력과 ‘협치’의 대표적인 사례다.
대구테크노파크는 2007년부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25개 기관과 협력해 157개 대구 스타기업을 대상으로 전담 PM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성웅경 시 경제정책과장은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기업지원 방식을 기업지원기관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으로 바꿨다”며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지원자원 공유, 연계 협업, 성과 공유하는 체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허정현 성진포머 차장은 “중앙정부의 기업지원은 단기간 성과에 치중하는 반면 대구시는 필요한 연구사업을 기업 스스로 찾도록 지원해줘 꼭 필요한 지원사업을 찾기 쉽게 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원기관별 프로그램별 칸막이식으로 분산된 지원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자금조달, 기술개발, 인재영입, 기업경영 컨설팅, 시장정보 해외진출을 밀착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시제품 제작, 인증 특허지원, 제품 고급화 기술이전 확산 등 기술지원과 디자인 마케팅 전시회 참가, 컨설팅, 브랜드연계 상품기획 등 사업화 지원, 전문가 투입 자문단 지원 맞춤식 집중교육 전문가 네트워크 등 맨파워 확보 등 세 분야에서 맞춤형 원스톱과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응필 대구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추진사무국 팀장은 “신성장산업의 진출과 신사업을 발굴해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스타기업 내에 신사업 기획운영회를 두게 해 기업의 신산업으로의 전환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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