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이대 등 서울 23개 대학 올 2학기부터 학점교류

입력 2017-02-14 17:37   수정 2017-02-15 05:34

서울총장포럼 '공유대학'…공동학위 수여도 추진


[ 임기훈 / 구은서 기자 ] 오는 9월 시작하는 2학기부터 세종대 등 서울시내 23개 대학 학생들의 학점교류가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는 이들 대학 간 학위도 공동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32개 대학 총장의 모임인 ‘서울총장포럼’은 1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유대학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총장포럼 소속 23개 대학 학생은 2학기부터 다른 대학에서 개설된 과목을 수강신청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총장포럼은 소속 대학 학생이 자신이 입학한 대학 외에 다른 대학의 수업을 학기당 9학점에서 12학점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유대학 참여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23개 대학이다.

총장포럼은 수강신청 등 학사관리를 위한 ‘공유대학 포털’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공유대학 포털에서는 학점교류 외에 대학 간 연합 프로그램, 온라인 강좌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총장포럼은 공유대학 구축으로 청년 취업이 증가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는 물론 대학입시 과열 예방 등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유대학을 통해 대학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총장포럼 측 설명이다.

서울총장포럼 사무국장인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대학들은 서로 다른 강점이 있는 전공을 공유할 수 있어 상생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공유대학을 통해 올해 2학기에 약 300개의 강좌를 시작한다.

서울시도 공유대학 시스템 구축에 올해 10억원을 지원한다. 성과를 봐가면서 총 5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유대학 시스템을 서울시민을 위한 인문학, 원예 등의 교양강좌를 개설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기훈/구은서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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